글짓는사람들

#3. 녹색을 켜다 - “반갑다. 소나무야!”

목포환경운동연합_<글짓는사람들> #3. 녹색을 켜다 - “반갑다. 소나무야!”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장맛비 때문에 마음이 개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합니다. 이 긴 장마가 끝나면 후덥지근한 더위가 시작되고 휴가 시즌이 시작될 것입니다. 휴가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물론, 일상의 복잡한 사연들 때문에 거창한 휴가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행하지 못한 아쉬운 경험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나무와 함께하는 ‘쉼’을 실천하는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나무는 우리 가까이에 어디에나 있습니다. 비교적 자연과 가까이에 있는 시골뿐 아니라 이어폰을 꽂고 무표정하게 걷는 도시 사람들에게 가려진 콘크리트 건물의 조그마한 화단에서도 밝고 활기찬 표정으로 인사하는 초록 친구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느라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친구들을 소개하고자 하니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소나무”를 소개합니다. “반갑다. 소나무야!” [사진]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소나무(천연기념물 제 103호) 소나무는 일반적으로 소나무라 불리는 줄기가 붉은 적송(육송)과 검회색 줄기와 소나무 중 가장 큰 솔잎을 가진 해안가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곰솔(해송), 해외에서 속성수로 들어온 리기다소나무, 소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줄기가 매끄럽고 잎이 다섯 개인 스트로브잣나무, 줄기가 곧고 수형이 고운 금강소나무, 아파트 입구에 많이 식재되어있는 키 작은 반송 등이 있습니다.   소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인내하고, 냉해에도 강하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며 과거의 선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 만큼 소나무와 연관된 설화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으로 속리산 정 2품송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명산을 찾아다니던 세조가 법주사 근처를 지나며 소나무 가지에 연(임금이 타는 가마)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