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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기고] 연재_2. 생활인문학: 공감과 실천, 회의와 비판, 배려와 조화

2.생활 인문학: 공감과 실천, 회의(懷疑)와 비판, 배려와 조화 글: 강태원 회원(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색실천)   ▲"인문人文"이란, 인간(현상)과, 인간의 근원문제 및 인간의 사상과 가치와 문화를 말한다. [약칭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3조]. 인문의 세계는 방대하며 심오하다. 인문을 정의하는 데에만도 책 한 권 분량이 필요하다. 그러하니, 우선, 인문학과 인문정신에 대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치고자, 우리 주변에서 유행하는 피상적이고 통속적인 사이비 인문학(似而非 人文學) 관념들을 부정하면서 역으로 접근해보자. 그렇게 문턱을 낮춰서 흉금을 터놓고 공감함으로써, ‘내 안의 인문학 정신’에 좀 더 근접해보자 한다.   ▲ 人文學이, 일반적으로 분석-비판-사변적인 방법을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가식적(假飾的)인 ‘말발’이나, 현란한 ‘입문학’[주둥이(口)文學]은 아니다.  인문학은 자신의 교양/지식을 뽐내기 위한 장식이나,  과시적 입담이 아니며, 논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식비교우위학이 아니다.   ▲ 人文學의 중핵(中核)은, 한때 멋 모르고 그랬던 것처럼 보이지만, 더 이상 유한계급(有閑階級)의 지적 탐닉과 권태 극복을 위한 구라(口羅)가 아니며, 한낱 미사여구(美辭麗句)에 능한 수사학(修辭學:rhetoric)이나, 표현의 기교학(技巧學)도 아니며, 기존의 ‘문사철시서화’로만 대변되던 교양장식학(敎養粧飾學)에만 머물러 있지도 않다.   ▲ 人文學적 사유는, 백과전서의 잡학지식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단절적인 요약 상식이 아니다. 또한 온갖 인기 토크콘서트가 다루는 '인문학에 대한 맛보기' 수준의 풍류와 오락도 아니며, 철저한 통찰과 사유가 동반되지 않은, ‘요점 정리식 신변잡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밑줄치고 별표 치고 형광팬으로 강조한, 즉석가공 암기지식이 아니다. 자의적(恣意的)으로 선택해도 좋고, 포기해도 좋은, 인생 변두리의 무용지물이거나,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적 넋두리도 아니다.   ▲ 인문학적 사유는, 맘 내키면 ...

20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