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삼학도 복원화 사업

관리자
발행일 2011-03-03 조회수 4

삼학도는 삼학도라는 이름에 맞게 학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생태공원의 모습으로 목포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최근 목포시가 노벨평화상기념관을 삼학도에 건립하겠다는 이유로 삼학도가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의 배경과 과정, 내용등을 다시 한번 되집어 보아야 할 것 같다. 과거 잘못된 행정으로 삼학도는 산업단지로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져 목포시민, 시민사회단체들은 삼학도의 산업기지화 반대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1998년 8월 ~ 9월 한 달 간 17회에 걸쳐 토론회를 하고 12개 단체가 참여하고 총인원 3만5천명이 한국제분 사일로 설치반대 캠페인 운동 및 결의문 채택, 삼학도 복원화 사업 홍보 가두캠페인과 3만명 사일로 설치반대 서명운동 등 24년 동안 외쳐왔고 2011년인 지금까지도 삼학도 복원화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삼학도 복원사업 시작은 1976년 3월 목포시는 건설부 고시 제37호의 승인을 얻어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을 했지만 그로부터 10년 이상 삼학도 복원은 거의 아무런 진전 없이 방치 상태로 놓여 있었다. 2003년 8월 26일 산 형태 복원공사로 발주하여 2004년 12월 31일 삼학도 복원화 사업 공원조성토목공사 착공,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 일원 574,850㎡에 공원 조성하여 호안수로와 교량 10개소, 총사업비 1,243억으로 국비 331억, 도비36억, 시비 876억, 현공정 65%로 2012년까지 완공예정이다. 2009년 6월 어린이 바다체험관 착공 현재 공사 진행 중이며 2010년 8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실시 설계 착수, 2011년 완공예정, 석탄부두 2014년에 이전 계획이다.
목포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삼학도는 목포시민의 바람으로 복원화 사업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모습은 시멘트 어항인 수로, 나무가 없는 삭막한 공간, 너무나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구조물 및 건물위주의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지금 가고 있다. 삼학도 공원화 사업이 왜 시작되었고 왜 그 많은 공장들과 관공서를 이전비와 보상비를 주면서까지 이전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삼학도 경관을 해치는 한국제분은 즉각 철거되어야 한다. 한국제분은 총 보상비 357억으로 2010년 현재 225억 집행, 2013년까지 132억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2013년까지 마무리, 철거비용 27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삼학도 앞에 위치해 있는 한국제분은 전체적인 삼학도 경관을 해치고 있으며 보상비는 물론 철거비용까지 예산에 잡아 놓고서 이제와 산업유산이라는 논리로 한국제분의 건물을 삼학도에 존치하려는 이유는 심히 의심스럽다. 한국제분이 삼학도내에 있지 않고 내항 쪽에 있다면 재활용이라는 차원에서는 아주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제분은 삼학도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철거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도 삼학도내에 미 철거된 지장물에 대해 즉각 철거하여 삼학도 복원화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지금 삼학도에는 요트마리나, 어린이바다체험관, 노벨평화상기념관, 레일바이클 등 삼학도 복원화 사업계획에 포함 시키고 있다. 그러나 잦은 계획변경으로 삼학도 공원화 사업의 본래 취지를 망각한 채 유원지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의 삼학도 이미지를 그려보면 이는 목포시민의 열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계획이며 이는 목포시의 당초 계획과는 어긋나는 행정이고 삼학도를 기능적이고 인위적인 공원시설 개발로 추진하려는 의도가 보이므로 즉각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과거 삼학도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하고 목포시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리고 노벨평화상 기념관 건립에 대해 기념관의 장소와 규모, 전시물 확보, 적절하지 못한 행정적 절차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목포시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2월 9일 목포시장과의 면담했다. 그 곳에서 노벨평화상기념관의 규모와 부지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목포시장의 이런 발언은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시정철학에 역행하는 태도이며 기념관건립에 있어서 고인과 약속된 부분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무찌르고 있다. 전혀 소통이 이루지지 않는 상태, 일방적인 시정운영, 과연 미래에 어떠한 역사적 평가가 있을지를 고민하여 시정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삼학도 복원화 사업은 단순한 애향심에서 나오는 정서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꿈과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학도 복원화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이제는 이런 논란을 마무리 할 때라 생각하며 목포시에게 바라고 싶다. 삼학도는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조성하자라는 목포시민들의 오랜 바람으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시작되었음을 망각하지 말라고 말이다. 삼학도는 자연친화적인 생태 숲으로 이루어져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목포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목포시민의 바람이다.

2011년 2월 17일
목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안 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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