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숲] 겨울철 불청객, 미세먼지

관리자
발행일 2014-05-21 조회수 2

올 겨울 미세먼지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었다. 우리 주변에 미세먼지가 올 겨울 처럼 생겼을까?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왜 올 겨울 유난히 미세먼지 경고와 그에 따른 행동주의보닥 많이 보도되었을까? 올 겨울 불청객, 미세먼지와 그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Q. 미세먼지란 무엇이며, 그 영향은?
A.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다 내려오는 10㎛이하의 입자상 물질(PM10)을 말하며, 지름이 2.5㎛(백만분의 1m)이하인 경우는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한다. 이것은 머리카락 직경의 30분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코나 기관지에서 길러지지 않은채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모세혈관을 통해서 바로 혈액으로 섞여 들어가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엔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Q.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A.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확석연료가 연소될 때 즉, 자동차, 공장, 전기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서 배출되어 대기 중에 떠다닌다. 다만, 올 겨울처럼 미세먼지가 경보단계까지 간 것은 계절과 중국의 영향이 크다.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오염물질의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 한·중·일의 환경과 학원이 2000년대 이후부터 10년간 함께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오염물질의 30~50%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 내렸다.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가량으로, 특히 석탄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혼합·축적 되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데 근래 몇 년 사이에 이러한 현상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보단계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Q. 미세먼지로부터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방법?
A1. 앞서 언급된 것처럼,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고 더욱 증가한다. 가정 내에서 전기에너지 절약, 1인 자가운전 줄이기 등의 환경실천부터 친환경에너지 보급, 화석에너지 저감 정책실현, 그리고 중국, 일본 등과 대기오염 규제를 위한 국제협약대책마련이 필요하다.
A2. 미세먼지 예보등급에 따라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세먼지 등급이 높지 않은 날에는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겨울은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서 여름철보다 실내오염이 25배나 높다. 오랜시간 밀폐된 장소에서 거주할 경우 산소는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는 많이 배출되며, 바깥에서 묻혀온 오염물질이 실내에 쌓여 공기오염이 증가한다. 또한 각종 난방장치로 건조해진 공기로 호흡기 점막의 점액분비를 억제시켜서 감기나 비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에 한번 이상 환기가 꼭 필요하다.
덧붙여, 미세먼지로 인한 불안심리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의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이 미세먼지를 잡아주지는 않는다. 특히, 진공청소기의 경우 오히려 청소기에서 나오는 공기에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 높다. 집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분무기를 뿌려서 공기 중 먼지를 흡착시키고, 바닥은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머닞가 잘 가라앉는 창문틀은 청소 후 굵은 소금을 창가에 뿌려두면 먼지가 소금에 흡착된다. 끝으로, 겨울철 실내적정온도 18~20도, 습도 50% 유지로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건강한 겨울을 보내자.
글 정현정 / 부산환경운동연밯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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