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저층수 배제시설

관리자
발행일 2010-03-31 조회수 3


[성 명 서]
4대강 사업의 어두운 망령이 목포앞바다에도 밀려오나 ?
3월 31일 4대강사업에 포함된 영산강하구둑구조개선사업 기공식이 이 지역에서도 개최되어 분노의 마음 금할 수 없다.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은 영산호 배수갑문을 240m에서 480m로 확장하고, 영암호 배수갑문은 80m에서 410m로 확장, 영산,영암호간 연락수로 확장, 제수문2개소, 저층수배제시설설치, 어도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하구둑구조개선사업은 이미 지난 정권에서 영산강기본계획이나, 영산강유역조합치수계획에 포함된 계획이다.
이를 마치 4대강사업에 꿰넣어 영산강수계에 예산에 대한 배려나 하는 듯 홍보하는 것은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영산강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81년 이후 침전된 퇴적물, 오니의 제거가 반드시 전제되어야한다. 그런데 이 고농도 폐기물을 저층수라고 표현하여 영산호 수질개선을 위해 어떠한 오염저감시설도 거치지 않은채 바다로 방류하겠다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지름2.2m,총 길이 2760m의 둥근 관로 2개를 하구둑을 통과해 바다쪽으로 400m 나가도록 설계하여 영산호 밑바닥 침전물 및 오니를 아무런 여과장치나 정화과정 없이 썰물때 내보내거나 함께 설치할 고성능 수중펌프로 강제 펌핑한다니 과학적 지식을 넘어서 상식적으로 이런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영산호 수질개선을 위해 배제한다는 고농도 오염물질이 방류될 평화광장 앞바다는 지역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친수공간이자, 목포해양문화축제를 통해 전국민에게 알려진 공간이다. 더구나 정부도 수백억의 예산들여 삼향천 생태하천공사, 남해하수종말처리장, 수중쓰레기처리 사업 등 목포시나 해양항만청등 기관과 주민이 수질을 살리기 위하여 온 힘을 쏟는 공간이다.
호소 저층에 정체되어있는 고농도 오염물질이 이러한 공간에 직접 배출될 경우 해양오염이 가중되고 담수 및 유해물질 유입증가로 수질이 악화되고 연안해역의 용존산소 감소에 따른 플랑크톤 감소로 해양생태계의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도 지적하고 있다.
지난 3월30일 목포해양항만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저층수배제시설에 관한 간담회에서 이런 인식의 바탕 하에 해양항만청, 목포시 등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에 주무부서인 영산강사업단은 ‘이 정부에서 상투적으로 쓰는 오해다’, ‘언론이 앞서나갔다’ 상투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그러면 안한다는 말이냐는 질문엔 ,또한 이 사업과 관련해 ‘2009년 사전환경성검토시 관계기관과 협의도 하고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했지만 참석한 해양항만청, 목포시, 영암군, 해남군 등 관계자들은 모두가 ‘이런 형태의 저층수 배제시설에 대해서는 논의나 협의된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4대강사업이란 이름만 붙이면 기관협의도 주민동의도, 삶의 양태도 깡그리 무시되는지 묻고 싶다.
이렇듯 관계기관에게도 호되게 지적되고, 주무담당자들마저도 소신 있게 답하지 못하는 이런 형태의 저층수 배제시설은 즉각 백지화하고, 근원적인 영산호 수질개선을 위한 심층적인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다 음-
1. 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포장된 하구둑구조개선사업 즉각
중단하라.
2.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는 공사의 기공식은 불법이다.
3. 영산강을 살리기 위하여 부분해수유통 등에 대한논의를 기관, 학계, 시민단체, 주민의 참여하에 즉각 시작하라.


2010년 3월 31일
영산강 지키기 광주․전남 시도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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