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금동 다순구미와 무선송신소

관리자
발행일 2012-01-23 조회수 4



다순구미 온금동은 말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곳이다.
이곳에선 목포 앞바다가 어느자리에 있던 상관없이 아주
잘 보이는 바다를 보는 경관이 좋은 마을이다.
유럽의 지중해 휴양지중에 이런 모습을 한 마을들이
유명하다. 그리스의 산토리아 이아마을이나 프랑스
꼬뜨다쥐르 등 등의 관광지에는 고층건물이 없다.
2~3층으로 된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세워져 있고
마을길 또한 꾸불꾸불한 오래된 골목길이다.
2012년 1월 16일 오후 5시경에 찾은 온금동은 서해로
지는 태양의 마지막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마을엔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햇살을
받으려고 작은 골목길에 나와 바다를 보고 있어도
춥지 않을 정도로 따스했다.
이 사진에서 눈길을 거스르는 건물이 2개 있다.
하나는 온금동 언덕길 위쪽의 빌라건물이고 하나는
아래쪽 식육식당이 있는 3층 건물이다. 이 두 건물을
빼면 온금동 사진은 정말 아름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이런 마을의 모습은 한국에서 보기가 힘들다.
다들 재개발, 뉴타운 한다면서 이런 1~2층 건물은 부수고
아파트로 만드는 현상이 전국을 뒤덮으면서 마을 공동체
가 사라지고, 회색빛 콘크리트로 발라진 공동주택만이
남으면서 서로 얼굴도 모르고, 층간 소음으로 윗층과
아래층 주민들이 싸우고, 아이들은 그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이런 아파트 문화는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런 마을에선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다. 이런 마을이라야
정감이 있고, 서로 돕고, 서로 나누며 살게 된다. 이런
마을은 닫힌 공간이 없다. 어디에서건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고, 집집마다 마당의 열린 공간과 유달산의 나무까지
그리고 까치떼도 그 마을의 구성원들이다. 닫힌 아파트로
가면 아름다움도, 마을 공동체의 정도, 사람사는 냄새도
다 사라지고 닫힌 죽음의 공간으로 변하는 것이다.
온금동의 이 아름다운 마을을 부셔버리고, 닫힌, 죽음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의 마을은 한국에서 몇군데 없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찾아갈만한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다순구미 온금동이 재개발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다.
정종득 목포시장과 시집행부의 공무원들께서는 이런
목포의 보물같은 마을을 없애고 25층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란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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