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재연기에 따른 목포환경연합 입장

관리자
발행일 2019-04-11 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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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는 문제의 책임을 시공사에게만 돌리지 말고 시공사와 맺은 협약서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재연기에 따른 목포환경련 입장 -
지난 4월8일 새천년건설(주)과 목포해상케이블카(주)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5월3일 개통예정이었던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을 10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메인 로프의 풀림현상이 발견되어 부득이 연기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문제있는 로프를 철거하고 새로운 로프로 교체 시공할 예정이라 발표하였고, 제작, 수송, 시설, 시운전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올해 10월로 개통을 연기한다고 하였다.
개통 전에 문제점이 발견되어 안전한 시공을 위해 개통을 연기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하다. 새천년건설(주)과 목포해상케이블카(주), 그리고 목포시는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말끔히 없애기 위해서라도 개통시기를 정하고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안전 점검을 최우선 목표로 진행해야 하고, 시민과 이용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안전 진단과 결과를 통해 안전성에 확신을 주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시민∙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7년 9월 기공식을 강행하고 해상케이블카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임시삭도가 넘어졌고, 주차장 진입로 공사를 위해 수십년된 왕벚나무들이 무참하게 잘려나갔으며,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시설물에 대한 위화감을 호소해왔다. 유달산 중턱 ‘유달산 승강장’ 건물은 그 높이나 외관이 주변환경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모자라 아예 거대한 ‘특혜성’ 상업시설 의혹마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더욱이 이곳 871㎡(대략 263평) 부지를 지난해 10월, 목포시가 목포해상케이블카(주)에게 3천570만원에 매각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는 목포시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케이블카업자에 대한 ‘특혜’는 이뿐이 아니다. 고하도 해상데크, 고하도 면화단지 조성사업 등 막대한 예산의 고하도 개발사업이 이 업체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목포관광 활성화란 미명 아래 결국 이득은 고스란히 업자의 몫이고, 목포시민에게 돌아올 것은 유달산 훼손과 교통체증 뿐인 것은 아닌지 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무참히 잘려나간 유달산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며 기왕 공사가 시작됐으니 잘 마무리돼서 목포관광에 보탬이 되기를 바랐던 목포시민들의 소박한 소망은, 유달산 해상케이블카 공사와 관련하여 계속되는 사건 사고와 잡음, 두 차례 개통연기를 통해 산산히 부서지고 있다. 오히려 ‘기대’는 우려로 바뀌어, 시공사가 케이블카 시공을 위한 어느 정도의 시설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선정되었는지, 안전성을 보장하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약속한 10월에는 제때 개통할 수 있을지,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동안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공사는 목포시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을 안심시켜왔으나, 교통유발 해소를 위해 수십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들여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케이블카 건설에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목포시는 일련의 계속되는 문제의 책임을 공사업체에만 돌리지 말고 철저한 공사 관리감독은 물론, 시민들이 갖는 궁금증과 의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시공사와 맺은 협약서 등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케이블카 공사를 계기로 지나친 인공시설물 공사, 사찰 도로 개설 논의 등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유달산 지키기 시민감시단 운영 등을 통해 목포의 상징이요 마음의 고향인 유달산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2019. 4. 11.
목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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