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소식지

[특별기고]_내품에 남방큰돌고래

내 품에 남방큰돌고래   글 : 안성관 다시바다 대표, 해양환경단체 海타임 대표   내 고향은 강원도 속초. 해뜨면 파도소리를 듣고 깨어나 바다에서 놀 궁리만 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장마당이란 공간에 모두들 모여 오늘 해야 할 놀이를 작당했고, 그 결과물은 백사장 야구, 바다헤엄, 섬투어, 섭죽끓이기, 튜브타기 등으로 좁혀지지만 결국엔 하루종일 모든 것을 즐겼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어릴적 바다는 눈뜨면 항상 옆에 있었기 떄문에 소중함을 몰랐다. 그 소중함을 알게 된 계기는 (사)함께 만드는 세상 사회연대은행 부산사무소장으로 근무하던 기간이었다. 연고없는 객지에서의 생활은 너무 힘들고 외로워 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넘쳐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쩌다 내 몸이 이렇게 변했나 싶어 눈물이 흘렀다. 부산을 떠나 서울이나 다른 곳으로 가려고 마음먹었을때 광안대교를 달리며 바다를 보게 되었고, 그 바다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롭게 떠올랐다. 그 바다가 바로 옆에 있었지만 난 그 바다를 모르고 생활했던 것이다. 바다와 함께 할 수 있는게 무얼까 고민하다가 북극곰 수영대회가 떠올랐고 검색을 통해 ‘부산핀수영동호회’를 알게 되며 바다수영에 입문하게 되었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워본 적이 없어 무작정 바다에서 수영을 배우게 되면서 나의 선생님은 나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매일 새벽에 깨워 바다로 가자고 졸랐으니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미친 바다수영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바다수영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3년이 되던 여름. 그날도 즐겁게 바다수영을 하고 있었고, 오른팔 쭉 뻗어 스트록을 하는데 무언가 손에 걸려 화들짝 놀라게 되었다. 뭔가 싶어 보니 검정색 비닐봉지였다. 아니 이게 왜 바다에 있지? 하며 의아해했고 그때부터 내 눈에 해양쓰레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캔, PET, 부탄가스, 낚시줄, 비닐봉지, 선글라스, 심지어 지폐까지 등등..이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바다와 백사장...

2024.02.29.

제132호 소식지-물맑으면 마음맑다

2022-12-20

제127호 소식지-물맑으면 마음맑다(2022년)

▶소식지- 127호 물 맑으면마음맑다_최종

2022-01-18